부산 남구는 오륙도의 명관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부산항의 관문이라 말하는 오륙도. 그 위로 해가 용솟음칠 때 남구는 황령산과 동해가 어우러진 모습을 자랑한다. 오륙도를 비롯해 이기대, 백운포, 신선대 등은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남구의 대표 관광명소이자 소중한 삶터이며 자연자원이다.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유엔기념공원과 다양한 문화시설이 이들 자연경관과 연계되면서 이제 부산 최대의 관광지로도 부상을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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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에서 볼 수 있는 최고의 명관은 바로 오륙도 일출이다.2
부산 남구에서는 오륙도 축제를 열기도 한다.용호동 앞바다에 솟아있는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진 6개의 바위섬 오륙도는 방패섬과 솔섬의 중허리가 밀물때 물이 들면 두 섬으로 나누어지고 썰물일 때는 하나로 붙여져 5개로 보인다고 해서 붙여졌으나, 실제 보는 방향에 따라 달리 보인다. 오륙도의 섬 중 육지에서 가장 가까운 방패섬은 세찬 비바람을 방패처럼 막아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고, 솔섬은 소나무가 자생하고 있는데서 비롯된 이름이며, 수리섬은 예전에 독수리가 갈매기를 포획하기 위해 모여들었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송곳섬은 송곳처럼 뾰족하게 생겨서 이름이 붙었고, 오륙도 중 규모가 가장 큰 굴섬은 섬 안에 동굴이 있어 붙은 이름이다. 육지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등대섬은 지대가 평평해 한때 ‘밭섬’이라 불리다가 부산항이 개항되고 나서 이곳에 오륙도등대가 세워진 직후 등대섬으로 고쳐 부르고 있다.
이처럼 지금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국제 항구인 부산항을 드나드는 모든 배는 모두 이곳 오륙도를 지나가게 되는데, 예부터 시인묵객들의 제영(題詠)도 끊이지 않았다. 그래서 오륙도는 부산시민의 기상을 가장 잘 나타내는 상징이자 부산의 관문으로 통한다. 오륙도 코스여행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용호동 선착장에서 출발하는 오륙도 관광유람선을 타고 부속섬과 주변 해안경관을 조망하며 일자방파제에 직접 하선해 섬 일대를 둘러보거나 낚시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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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대 일원은 트레킹 명소로도 사랑받는다.4
이기대공원은 영화 <해운대>의 촬영지가 되기도 했다.해안산책로가 조성되면서 관광객의 방문이 더욱 잦아지고 있는 이기대는 장산봉(225m) 일대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바다와 접해 대체로 비스듬히 선 채로 바다로 빠져드는 모습을 하고 있는데, 이것이 용호동 동쪽으로 약 2㎞까지 장관을 이루고 있다.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이 가파른 해안 절벽을 따라 이기대 해안산책로를 걸으면 오랜 풍파 속에 깎이고 다듬어진 다양한 기암괴석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이기대는 과거 군사보호지역으로 묶여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었다가 1993년 개방되었다. <동래영지>에서는 두기생의 무덤이 있어 이기대(二妓臺)라 부르게 됐다고 기록하지만 이를 두고 아직 의견이 분분하다.
신선대에 오르면 남구 앞바다의 아름다운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
우암반도의 남단, 용당동 해변의 좌안에 위치한 신선대는 화산암질로 된 해안이 파도의 침식작용으로 발달한 바닷가 절벽과 산정을 총칭한다. 속설에 의하면 신라 말 최치원이 이곳에서 신선이 되어 하늘로 올랐다는 말이 전해진다. 산봉우리에 있는 무제등 바위에는 신선의 발자국과 신선이 탄 백마의 발자취라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옛날엔 이곳 가까이 가면 신선들이 노는 풍악소리가 들려왔다는 이야기도 있다. 또한 신선대 주변의 산세는 못을 둘러싼 용의 형상과 같다 하여 이 일대를 ‘용당’이라 부르게 됐다. 이곳 정상에 서면 오륙도와 조도, 맑은 날에는 지평선 멀리 쓰시마섬까지 내다보일 정도로 우리나라 대표 명승지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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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대에서는 컨테이너 부두가 내려다 보인다.6
재한유엔기념공원 옆에는 유엔 조각공원이 자리하고 있다.남구의 또 하나의 자랑은 대연동에 자리한 재한유엔기념공원이다. 한국전쟁 때 참전한 16개국의 전몰용사의 영령이 이곳에 잠들어 있다. 세계에서 하나뿐인 유엔묘지인 이곳에는 부산시민은 물론이고 참전국을 비롯한 국내외 관광객의 참배와 방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2007년 10월 국가지정문화재 제359호로 지정하고 바로 옆에 유엔조각공원과 평화공원을 조성하면서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유엔조각공원은 한국전쟁 50주년 특별기획 유엔기념공원 국제조각 심포지엄에 참여한 참전 21개국의 조각가들이 제작한 34점의 조각품을 기증하면서 조성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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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연수목전시관은 부산광역시수목전시원이라고도 불린다.2
평화공원은 아름다운 조경으로 사랑받는다.대연수목전시관은 유엔기념공원을 50m 폭으로 감싸 안은 53,492㎡의 녹지대를 구성한다. 그러면서 허브원, 침엽수림원, 오륙도원, 수벽원, 낙엽교목원, 상록활엽수원, 죽림원, 무궁화품종원, 유실수원 등 약 600종의 수목을 생태별로 식재해놓았다. 인근 부산박물관, 유엔공원, 문화회관 등 부산 최고의 문화관광벨트와 연계해 자연체험을 겸한 하루 휴식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평화공원은 ‘2005 APEC 정상회의’ 때 주요인사들이 유엔기념공원을 방문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한 공원으로 바닥분수, 조깅코스 등이 있어 지역민의 휴식처가 되고 있다.
용당동에 자리한 동남아시아 양식의 대사찰 동명불원은 우리의 전통 건축양식과 서양건축술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예컨대 동남아시아의 영향을 받아 용마루가 곧게 뻗어 있고 미얀마의 고탑에서 발굴된 부처의 사리를 모셔놓았다. 1977년 동명목재 강석진 회장이 창건한 것으로, 대웅전을 비롯하여 극락전, 나한전, 독성각, 관음전, 칠성각, 산신각 등 17채의 당우가 들어서 있다. 특히 이곳 범종은 아시아에서 가장 큰 종으로 유명해 일본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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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물관에는 1만 여 점의 문화유적들이 전시되어 있다.2
부산문화회관은 지역민들의 문화 향유를 돕는다.재한유엔기념공원 인근에는 부산과 영남지방의 문화유적을 비롯한 1만여 점의 문화재를 소장한 부산박물관이 자리해 있다. 지근거리에는 부산문화의 산실인 부산문화회관도 위치해 각종 예술공연과 전시회, 야외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1972년 개관한 경성대학교박물관은 삼국시대 금관가야의 발굴유물과 조선시대에서 근대에 이르는 민속자료를 중심으로 전시해 금관가야의 태동에서 쇠퇴에 이르는 변화상 외에도 철기유물과 장신구류, 각종의 희귀유물들을 통해 금관가야의 문화를 엿볼 수 있다. 또한 경성대학교조류관은 아름다운 새를 직접 보고 느끼며 자연과 생태계의 조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야생조류 약 270여 종을 전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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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남구에서는 연중 다양한 행사, 축제가 펼쳐진다. 사진은 백운포 달맞이 축제와 전통 성년식의 모습.부산문화회관 옆에 위치한 대연동 갤러리예가는 건물 모양새부터 남다르다. 특색 있는 건축미가 돋보이는 가람아트홀에 자리한 이 미술관에서 다양한 작품과 서정적인 음악으로 여행의 피로를 말끔히 풀 수 있는 남구의 숨은 명소이다. 의자, 벽걸이, 시계 등 소품 하나하나까지 예술성을 가미해 소소한 볼거리가 있다.
부산 남구에서는 백운포 달맞이 축제, 전통 성년식, 주민자체 공연 행사, 걷기 대회 등의 다양한 행사 및 축제를 연중 진행하고 있은 이 프로그램들을 이용한다면 남구에서의 체험을 더욱 알차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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